국민의힘이 집합금지를 어기면서까지 집회를 강행하고 있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향해 "오로지 자신들의 목적만이 옳다고 믿는 민노총의 떼법은 반드시 엄벌해야한다"고 말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3일 공식 논평을 내고 "민노총은 막무가내였다"며 "제발 멈춰달라는 원주시민들의 절절한 호소도, 이해를 당부하던 원주시장의 바람도 민노총에게는 들리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집회를 막으려고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조정한 원주시의 행정명령과 경찰의 모든 집회 원천 봉쇄에도 국민건강보험공단앞 시위를 강행했다.
시위자들은 이 과정에서 시위장으로 가는 길을 문을 막자, 언덕을 넘기도 했다.
황보 대변인은 "노조원들은 집회 장소로 집결하려다가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고, 공권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건강보험공단 뒤편 언덕을 통해 진입하려는 노조원들의 단체행렬이 목격되기도 했다"며 "원주시민들의 불안감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교통체증까지 유발하며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35도를 넘는 폭염속에 일선 경찰들은 또 무슨 죄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국이 이러한 민노총의 불법행위를 자초했다는 점 역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회 담장을 부수고, 폭력시위를 통해 경찰관을 폭행하고, 코로나19에도 대규모 시위를 강행했을 때마다 ‘촛불청구서’에 발목 잡히지 않고 일벌백계로 다스렸다면 과연 민노총이 이런 몽니를 반복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늘 시위로 국민들에게 큰 혼란을 준 이들은 반드시 엄벌에 처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경종을 울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