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여의도·강남권 오피스빌딩 임차 수요↑

입력 2021-07-23 17:22   수정 2021-07-24 00:52

서울 오피스 3대 권역(도심권·여의도권·강남권)을 중심으로 오피스 빌딩 임차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권에서 서울로 이전하는 기업과 오피스 면적을 확장하려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종합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코리아가 23일 발표한 ‘2021년 2분기 서울 A급 오피스(연면적 3만3000㎡ 이상)시장’ 보고서에 의하면 서울 3대 권역의 A급 오피스의 순흡수면적은 18만6135㎡를 기록했다. 2014년 1분기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순흡수면적은 특정 권역 내 대형 빌딩 임차 면적을 집계한 것이다. 주로 신규 빌딩에 얼마나 임차인이 빨리 차는가가 순흡수면적을 좌우한다. 강남 권역 순흡수면적은 9만㎡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면적 23만9252㎡인 역삼 센터필드가 공급됐지만, 기업이 대거 입주한 덕에 공실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게임회사인 크래프톤이 2분기 입주를 마쳤고, 신세계프라퍼티가 3개 층을 채웠다. 아마존, 페이스북 등도 신규 계약을 맺었다.

서울 오피스 수요는 이전 수요가 약 6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더 좋은 건물로 옮기는 업그레이드 수요가 20%, 공간을 넓히는 증평 수요가 18%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이 41%로 가장 활발한 임차 활동을 보였다.

서울의 A급 오피스 공실률은 1분기 15.29%에서 2분기 12.3%로 떨어졌다. 여의도는 지난해 파크원, 여의도 포스트 타워 등 대형 빌딩이 연달아 준공된 영향으로 연말에 공실률이 30%까지 치솟았지만 올 2분기에는 17.4%로 하락했다.

JLL코리아는 서울 내 신규 공급 물량이 적다 보니 2023년까지는 임대인에 우호적인 시장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심혜원 JLL코리아 리서치 팀장은 “도심과 여의도도 신규 공급된 빌딩은 아직 일부 공실이 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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