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황제' 진종오가 도쿄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진종오는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합계 576점을 기록해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결선에는 본선 상위 8명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함께 출전한 김모세(국군체육부대)는 579점으로 6위를 차지해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10m 공기권총 본선은 1시리즈당 10발씩 6시리즈를 쏜 뒤 합산 점수로 순위를 정한다. 1발당 최고 10점으로 만점은 600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진종오는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임했다. 진종오는 1시리즈 95점, 2시리즈 96점, 3시리즈 98점으로 버티다가 4시리즈에서 93점으로 흔들렸다. 5시리즈에서는 97점을 기록하고 마지막 6시리즈에서는 8발 연속으로 10점을 쏘며 순위를 9위로까지 끌어 올렸다. 하지만 9발째에 8점, 10발째에 9점을 쏘며 결선 티켓에서 멀어졌다.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이 종목 은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본선을 2위로 통과해 결선에 올랐지만, 최종 5위로 메달을 놓쳤다.
결선에 진출한 김모세는 1시리즈 97점, 2·3시리즈 각 95점, 4시리즈 97점, 5시리즈 98점, 6시리즈 97점으로 안정감을 유지하며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김모세가 메달 사냥에 나서는 결선 경기는 이날 오후 3시30분 시작한다.
진종오는 오는 27일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서 다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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