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빈 대장 수색, 파키스탄도 가세…베이스캠프로 헬기 출발

입력 2021-07-24 20:11   수정 2021-07-24 20:12


장애인 최초로 브로드피크(8047m) 정상에 올라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하고 하산 중 실종된 김홍빈(57) 대장을 구조하기 위해 파키스탄 구조 헬기가 베이스캠프로 출발했다.

24일 광주시 사고수습대책위원회와 수색 당국에 따르면 브로드피크 인근 도시 스카르두에서 현지시간 이날 오후 1시 45분(한국시간 오후 5시 45분)께 파키스탄 육군 항공구조대 헬기 두 대가 출발했다.

구조 헬기는 베이스캠프에서 구조대원들을 태우고 사고 지점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중국 이미 현지 수색 작업에 돌입한 상태로, 중국에 이어 파키스탄군의 구조 헬기도 김 대장 실종 19일 만에 투입됐다. 중국 정부는 파키스탄 구조 헬기의 중국 영공 진입을 허가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한국 외교부의 요청에 따라 군 헬기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그간 사고 지점 인근 기상 여건이 나빠 헬기 수색을 진행하지 못했다. 파키스탄군은 K2(8천611m) 남동쪽 9㎞ 지점 중국 영토 내에서 김 대장이 갖고 있던 위성전화의 신호를 확인한 상태다.

이번 수색은 위성전화 신호 포착 지점 등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김 대장은 지난 18일 중국과 파키스탄 국경에 걸쳐 있는 브로드피크를 등정한 뒤 하산하다 조난됐다. 실종된 위치가 브로드피크 동남쪽 중국령으로 추정되면서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22일 중국 정부에 월경 신청을 했다.

이에 한국 외교부와 주 중국대사관, 광주시 대책위원회가 승인했고, 중국정부 역시 인도주의 차원에서 구조작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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