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구성 종목은 164개에 달한다. 한 종목의 비중은 5%를 넘지 않는다. 최근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아크인베스트의 테마형 ETF가 테슬라를 10% 넘게 담아 높은 수익을 냈지만 변동성이 크다는 게 문제로 지적됐다. 앰플리파이 올스타 ETF는 아크처럼 테슬라를 담지만 특정 종목 의존도를 높이지 않는다.
다양한 주제별 ‘톱픽’만 담다 보니 포트폴리오에도 관심이 쏠린다. ETF가 주로 담은 주식을 업종별로 보면 소프트웨어가 21.72%로 가장 많고 이어 반도체·장비주가 16.81%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은 테슬라로 비중이 4.77%에 달했다. 엔비디아도 4.23% 매수했다. 모바일 기반 결제시스템 기업인 스퀘어가 3.20%로 3위를 차지했다. 아마존, 알파벳도 2~3%씩 담겼다. 태양광 업체인 인페이즈에너지(2.24%),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업체 지스케일러(2.03%), 페이팔(1.85%), 클라우드 기반 통신서비스 기업인 트윌리오(1.78%), 마이크로소프트(1.77%) 등이 포트폴리오 상위 10개 종목에 포함됐다.
캐나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 스마트 에너지 분야의 솔라에지테크놀로지, 사이버 보안주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시스코, 원격 의료업체 텔라독, 사이버 보안업체 옥타, 태양광업체 퍼스트솔라, 줌, 알리바바, 주거용 태양광 업체인 선런, 텐센트, AMD, 수소 전문기업 플러그파워, 클라우드 기반 보안주 아카마이테크놀로지 등 부문별 주도주·유망주로 꼽히는 기업도 각각 1% 이상 담겼다.
클라우드컴퓨팅 테마의 대표 상품으로는 ‘퍼스트트러스트 클라우드 컴퓨팅’(SKYY)이 있다. 58억달러(약 6조7000억원) 규모 ETF로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아마존 등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올 상반기 주가 상승률은 11.5% 수준이다.
대마초 테마주는 올해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주식으로 꼽힌다. 미국에서 합법화가 추진되면서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WSJ의 추천 종목은 ‘앰플리파이 시모어 캐너비스’(CNBS)로 자산의 80%를 대마초와 관련주에 투자한다. 상반기엔 47.7%의 고수익을 기록했다.
인프라 투자 ETF도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X 미국 인프라 개발’(PAVE)은 원자재 및 엔지니어링 등 모든 건설 공급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 2분기까지 21.4% 상승했다.
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친환경 기술 관련 ETF도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로 꼽힌다. ‘인베스코 윌더힐 클린에너지’(PBW)는 1년 수익률이 130%에 달한다.
AI와 로봇 관련 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ARK 오토노머스 테크놀로지&로보틱스’(ARKZ)는 1년 동안 80% 이상 수익을 낸 ETF로 테마 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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