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기존 제품보다 절반 이상 가격이 싼 노트북을 출시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에 이어 노트북 시장에서도 중저가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노트북 제품인 '갤럭시 북 고'를 27일 국내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갤럭시 북 고는 LTE(롱텀에볼루션·4G) 모델로 출시되며 출고 가격은 58만9600원이다. 지난 5월 내놓은 갤럭시 북 프로가 181만~274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저렴한 가격에 방점을 찍었다. 와이파이·5G 모델 출시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에 먼저 출시한 갤럭시 북 고 와이파이 모델은 부가가치세 제외 349달러(약 39만원)였다. LTE 모델끼리 비교하면 영국(63만원), 독일(61만원) 출시 제품과 국내 가격이 비슷하다. 이동통신사의 공시 지원금 혜택을 받으면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갤럭시 북 고는 대각선 길이 14인치(35.6㎝) 크기로 나온다. 두께는 14.9㎜, 무게는 1.38㎏이다. 180도 힌지를 적용해 여럿이 함께 노트북을 펼쳐서 봐야할 때 편리하다.
퀵 쉐어, 세컨드 스크린 등 기존 노트북에 들어간 기능은 갤럭시 북 고에도 적용된다. 퀵 쉐어는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노트북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간에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세컨드 스크린은 갤럭시 탭 S7 시리즈와 노트북을 연동해 듀얼 모니터로 쓸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는 케이스만 열면 노트북에 자동 연결된다.
갤럭시 북 고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2세대 7C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43.2Wh 배터리를 적용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8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미국 국방부 군사 규격(MIL-STD-810G)의 고온, 저온, 열충격, 진동, 고도, 습도 기준을 통과해 내구성도 갖췄다.
다양한 구매 혜택도 있다. 8월 10일까지 갤럭시 북 고를 구매하면 블루투스 마우스와 노트북을 꾸밀 수 있는 디즈니 스티커 3종, '위글위글' 파우치를 제공한다. 한컴 삼성 오피스 팩과 밀리의 서재 3개월 구독권, 삼성 홈 피트니스 베이직 서비스 3개월 이용권도 준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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