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세계 화학기업 7위 올랐다…SK이노, 50위 밖으로

입력 2021-07-27 08:37   수정 2021-07-27 08:38


LG화학이 글로벌 화학산업분야 전문 매체 C&EN(Chemical & Engineering News)이 선정하는 세계 화학기업 순위에서 국내 기업 중 최초로 7위에 올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C&EN'이 발표한 올해 50대 화학 기업 순위(Global Top 50 for 2021)에서 LG화학은 지난해(12위)보다 5계단 상승한 7위를 기록했다.

C&EN은 화학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감률 등을 종합 분석해 순위를 발표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전 세계 화학 기업의 매출과 수익성이 둔화한 가운데 10위 안에 든 기업 중 2019년 대비 지난해 실적이 증가한 기업은 LG화학이 유일했다.

C&EN에 따르면 LG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255억달러(약 29조원)로 2019년과 비교해 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C&EN은 LG화학에 대해 올 4월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분쟁을 해결하고 양극 도전재용 탄소나노튜브(CNT)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등 배터리 소재 분야 전략을 강화한 점을 언급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세계 10대 기업은 LG화학을 비롯해 △1위 독일 BASF(675억달러) △2위 중국 시노펙(467억달러) △3위 미국 다우(385억달러) △4위 영국 이네오스(313억달러) △5위 사우디아라비아 사빅(288억달러) △6위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277억달러) △일본 8위 미츠비시케미칼(253억달러) △9위 영국 린드(244억달러) △10위 미국 리욘델바셀(234억달러)이 랭크됐다.

국내 기업 중에선 LG학 외에 롯데케미칼이 104억달러로 31위, 한화솔루션이 86억달러로 39위에 올랐다. 지난해 43위였던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 사업 매출 둔화 영향으로 50대 기업에 들지 못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화학이 올 2분기 1조181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 발표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교체 비용(약 4000억원)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2분기 흑자 규모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 1분기(1조4081억원)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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