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지도 원천기술 활용해…150개 명소 메타버스로 구현"

입력 2021-07-27 17:21   수정 2021-07-28 17:44

‘메타버스 열풍’의 주역 중 한 명인 박재완 맥스트 대표(사진)가 “이전에 없던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여 세계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맥스트는 6753 대 1이라는 역대 최고 공모주 청약 경쟁률 기록을 세우며 2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주가는 상한가로 직행해 공모가(1만5000원)의 두 배가 넘는 3만9000원까지 올랐다.

박 대표는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메타버스의 기반이 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한 점이 높이 평가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맥스트의 대표적인 원천 기술은 ‘시각 측위 서비스(VPS·visual positioning service)’라는 기술이다. 현실 공간을 3차원 공간 지도로 만들고, 사람의 위치·자세를 실시간으로 계산해 내는 것이다.

박 대표는 “VPS 기술을 통해 연말 서울 강남 코엑스를 시작으로 국내외 150여 개 명소를 메타버스로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가상 여행, 가상 공간 임대, 게임, 광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맥스트는 코엑스 일대 60만㎡ 공간을 AR 플랫폼으로 조성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AR 플랫폼은 스마트폰 앱으로 구현된다. 코엑스에 가서 앱을 켜면 이용자가 보는 코엑스 거리, 상점 등이 스마트폰 화면에 똑같이 나타난다. 이를 통해 길 찾기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용자가 목적지를 설정하면 스마트폰 화면에 화살표가 떠서 목표를 찾을 때까지 안내해준다.

박 대표는 “스마트폰 화면의 매장 간판을 누르면 상품 정보 등을 띄우는 서비스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AR 기반 광고, 전시 등 서비스를 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가상 공간 플랫폼을 해외 주요 명소로 확대하고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VR 기기를 착용하고 해외 관광지를 ‘가상 여행’으로 즐길 수 있다. 가상 공간 플랫폼은 2025년까지 15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박 대표는 “기존 아바타 기반 플랫폼과 차별화된 AR·VR 기반 실감형 서비스를 개발해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리더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맥스트는 산업 현장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산업용 AR 솔루션’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를 비롯해 10여 개 대기업이 맥스워크를 사용하고 있다. 박 대표는 “중소기업과 해외 기업으로 맥스워크의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산업용 솔루션 매출을 2023년 174억원까지 늘리겠다”고 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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