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4~6월) 연결기준 영업이익 7010억6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6조9655억원으로 31.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4238억34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의 분기 영업이익이 7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7년 2분기(8043억원) 이후 4년 만이다. 매출액 역시 역대 2분기 중 최고 실적이다.
지난 1분기 5230억29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는 4년 만에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1조원(1조2240억원)을 돌파했다.
LG디스플레이의 이번 실적은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과 더불어 중국 광저우 공장 준공 이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 증가로 수익성이 확보된 데 따른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6월 LCD 패널 가격은 55형 TV 패널 기준 228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110달러) 2배 이상 올랐다.
LG디스플레이의 올 2분기 OLED TV 패널 판매량 역시 179만2000대로 전년 동기(65만대)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제품별 판매 비중은 IT 패널이 39%로 가장 컸으며, 판가 상승과 출하량 확대가 이어진 TV 패널 비중이 전분기 대비 7% 증가한 38%, 모바일 패널 비중은 23%를 차지했다.
OLED TV의 경우 올 상반기 출하량이 350만대로 이미 지난해 연간 출하량의 80%를 웃돌았다. 회사 측은 올해 연간 판매 800만대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하반기에는 초대형 시장 내 OLED TV의 입지를 강화하고, 중형 프리미엄 시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형 OLED의 수익성은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OLED TV 판매 호조로 올 3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 OLED 부문이 2013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8년 만에 처음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POLED 부분은 개발, 생산, 품질 등 전반적인 내부 역량이 향상돼 사업운영의 안정성이 확보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고객사와의 강화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물량 확대와 신모델 준비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또 웨어러블 등 고수익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수익 기반을 더욱 굳건히 할 방침이다.
LCD 부문은 부가가치가 높은 IT기기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전환해 나가고 있으며, TV 사업은 초대형 및 커머셜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향후 시황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요 전략 거래선을 중심으로 중장기적 협력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분기 실적은 LCD 시황 호조뿐 아니라 OLED 사업 정상화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OLED의 성과 개선을 가속화하는 한편 LCD는 고객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 창출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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