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커피코리아, 20년간 '우리 문화재 지킴이'로 활동

입력 2021-07-28 15:29   수정 2021-07-28 15:30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20년간 우리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다.

2001년 세계 스타벅스 매장 가운데 처음으로 인사점에 자국어 간판을 달았다. 2005년엔 최고의 문화유산 중 하나인 한글을 훈민정음 서문으로 디자인한 머그와 서울, 인천, 제주, 광주, 경주 등 주요 도시의 풍경 및 전통을 담은 텀블러를 개발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서다.

2009년에는 문화재청과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을 기반으로 문화재가 인접한 스타벅스 매장의 내부 인테리어에 기와, 서까래, 창호 등 전통 문화 디자인을 반영했다.

2012년 문을 연 국내 최초 드라이브 스루 매장인 경주 보문로점엔 안압지를 응용한 계단 난간을 비롯해 첨성대, 불국사, 선덕대왕 신종 등 독특한 한국적 디자인을 곳곳에 적용했다. 이 매장은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

스타벅스는 3·1절과 광복절을 기념하는 텀블러와 머그 등을 선보이고 수익금을 우리 문화재 보존에 활용하고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 ‘存心養性(존심양성)’과 ‘光復祖國(광복조국)’, 도산 안창호 선생의 ‘若欲改造社會 先自改造我窮(약욕개조사회 선자개조아궁)’ 친필휘호 등을 구입해 기증했다. 올해 3월엔 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인 ‘天下爲公(천하위공)’을 기증했다. 스타벅스 환구단점 새단장 기념상품 수익금 등으로 조성한 독립문화유산보호기금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대한제국 당시 유일한 해외 외교 건물인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 복원과 보존비용 등 총 3억원을 후원했다. 새단장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2018년 5월 복원을 마치고 재개관했다.

지난해 중구 소공동에 개점한 환구단점엔 환구단과 황궁우 등 우리 문화유산 건축물을 인테리어에 반영, 소비자들이 문화유산을 친근하게 접하도록 했다.

2015년부터 매년 독립유공자 후손 대학생 장학금도 후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233명에게 장학금 4억6600만원을 전달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12월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스타벅스 임직원은 덕수궁 중명전, 함녕전 등 고궁을 청소하고 화단을 조성하는 사업에도 참여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문화재 보호와 계승 발전을 위해 다양한 후원과 캠페인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청년 신진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별빛미술관’도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 과천DT점에서 운영 중인 별빛미술관은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공유하는 공간이다. 젊은 예술 인재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문화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미술관을 열었다고 스타벅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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