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가전업계 최초로 제품 개발 단계에서 식품회사와 협업해 신제품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과 손잡고 밀키트와 가정간편식(HMR)을 빠르고 맛있게 조리해 주는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BESPOKE QOOKER)’를 2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큐커는 큐커는 음식 수준을 높여준다는 의미의 ‘Quality’와 빠르다는 뜻의 영어 단어 ‘Quick’에 공통으로 사용되는 알파벳 ‘Q’, 조리기기를 뜻하는 ‘Cooker’라는 단어를 조합해 만든 용어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스캔쿡'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국내 대표 식품사 8곳과 전용 메뉴, 조리 알고리즘을 약 6개월 간 공동 개발했다. 참여 식품사는 프레시지, 마이셰프, 청정원, 풀무원, 동원, 오뚜기, 앙트레, hy(구 한국야구르트) 등 8 곳이다.
식품사들은 삼성전자의 오픈 협업 시스템인 ‘팀 비스포크’에 합류해 117개 큐커 전용 레시피를 선보였다. 일부 식품사는 큐커 전용 밀키트와 가정간편식 신제품도 출시한다.
마이 큐커 플랜은 삼성카드 홈페이지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삼성전자는 제품 출시를 기념해 2년 간 매달 3만9000원 이상 식료품을 구매하는 약정에 대해 한정된 기간에 비스포크 큐커를 무료로 구매 가능한 혜택도 제공한다. 비스포크 큐커는 마이 큐커 플랜에 가입하지 않아도 삼성디지털프라자나 삼성닷컴에서 별도로 구매할 수 있으며, 출고가는 59만원이다. 이 제품은 글램 화이트, 글램 베이지, 글램 썬옐로우, 글램 핑크, 블랙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가 상단의 3개 존에 소고기 스테이크와 단단한 채소, 무른 채소를 각각 놓고, 하단에 스프나 밥을 두면 4가지 음식으로 구성된 완벽한 한 끼를 동시에 조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릴 플레이트는 열을 내는 기능이 있어 스테이크나 피자 등을 조리할 때 골고루 바삭하고 먹음직스럽게 익힐 수 있어 편리하다.
비스포크 큐커 내부 조리 공간은 22ℓ로 닭 1마리도 거뜬히 조리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ㆍ그릴ㆍ에어프라이어ㆍ토스터 기능까지 갖춘 ‘4-in-1’ 기기로 주방 공간 활용도도 뛰어나다.
비스포크 큐커로 보다 전문적인 요리도 가능하다. 스마트싱스 쿠킹 앱에는 삼성전자 ‘클럽드셰프(Club des Chefs)’로 활동하고 있는 강민구ㆍ이충후ㆍ임기학ㆍ신창호 셰프가 개발한 8종의 ‘셰프 요리’ 가이드와 최적의 조리 알고리즘이 탑재된 ‘셰프쿡’ 기능도 제공된다.
요리 경연 TV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배우 김재원, 셰프급 요리 실력을 자랑하는 가수 테이가 ‘집에서 즐기는 홈슐랭 요리’와 ‘홈술 안주’를 주제로 요리대결을 펼치고, 유명 유튜버 ‘랄랄’도 출연하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은 “비스포크 큐커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인 홈쿡 트렌드와 맛있고 손쉬운 집 밥 한끼에 대한 MZ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한 새로운 키친 솔루션”이라면서 “앞으로 팀 비스포크에 합류한 식품사들과의 협업을 강화해 미식을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식품 업계와의 에코시스템을 확대해 전에 없던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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