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파' 日 정치인 에다 사쓰키 별세

입력 2021-07-28 17:46   수정 2021-07-28 23:59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일본의 참의원 의장을 지낸 에다 사쓰키가 28일 오전 8시36분 오카야마현 오카야마시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향년 80세. 사인은 폐렴.

고인은 일본 사회당 서기장을 맡은 에다 사부로의 장남으로 1941년 오카야마시에서 태어났다. 도쿄대 법학부 졸업 후 판사를 거친 고인은 부친이 세상을 떠나자 1977년 참의원 선거에 입후보해 당선됐다. 이후 중의원 의원을 거쳐 옛 민주당에 입당했다. 간 나오토 내각에서 법무상, 환경상을 역임했다.

2016년 정계를 은퇴한 뒤 옛 민주당 계열 정당인 입헌민주당에서 오카야마 현련(지부) 고문을 맡았다.

고인은 2013년 12월 ‘전후 보상을 생각하는 의원연맹’이라는 모임의 회장 자격으로 방한해 조선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자료를 열람하는 등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지한파 정치인으로도 잘 알려졌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역사 인식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우경화 정책을 소리 높여 비판하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은 고인은 법무상으로 재임하던 7개월 동안 단 한 건의 사형 집행에도 서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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