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의 상생 프로그램 ‘챌린지! 스타트업’이 혁신 기술 기반 스타트업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기업의 자금력과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이 시장에 안착하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챌린지! 스타트업’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CJ온스타일이 직접 스타트업의 상품 기획과 브랜딩 노하우, 판로 개척에 대해 교육해주고 시제품 제작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작지만 잠재력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만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경제적인 지원 외에도 아이디어를 실제로 사업화하기 위해 전문가의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대기업만의 유통과 사업 노하우까지 공유해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공개 모집 방식의 스타트업 지원 상생 프로그램이라 모두에게 열린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CJ온스타일은 2019년 공동 운영 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 서울창업허브와 함께 6개 기업을 선발하며 ‘챌린지!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했다. 올해도 상품 아이디어, 성장 가능성, 사업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2기 기업들을 선발했다. 선발된 기업들에는 CJ온스타일 방송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와 상금 총 2억원을 제공한다.
‘챌린지!스타트업’ 2기 기업들은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다. 제품 디자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샤플’의 헤어 드라이어는 ‘가성비 다이슨 헤어 스타일러’라고 불리며 입소문을 탄 제품이다. ‘나인랩’의 텀블러 자외선 살균기는 속이 깊은 텀블러를 세척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제품이다. ‘네츄럴솔루션이엠비씨’는 특정 신체 부위에 음파 자극을 줘 운동 효과를 극대화한 제품을 만들었다. 그 외 주방용 전기기기 제조업체 더원리빙의 보온 컵 등 식기, 식물 및 플라스틱 제조·판매업체 플트리스의 오피스 가드닝 제품, 반도체 업체 쎄미시스코의 소형 전기차 ‘EV Z’가 선정됐다.
CJ온스타일은 ‘챌린지! 스타트업’에 선발된 6개 기업의 제품을 올해 자사 방송 프로그램에 론칭할 계획이다. 이 제품들은 판매 수수료가 없는 중소기업 무료 방송 ‘1사 1명품’이나 CJ온스타일 TV 및 모바일 라이브 방송에서 판매된다.
첫 타자인 EV Z는 지난 21일 ‘1사 1명품’에서 첫 방송을 했다. EV Z는 국내 초소형 전기차 중 유일하게 고속도로 주행을 할 수 있는 차량이다. 가정용 220V로 간편 충전이 가능하며 1회 충전으로 최대 150㎞를 주행할 수 있다. 올 들어 5월 기준으로 국내 경형 전기차 부문 판매량 1위에 올랐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챌린지!스타트업’과 ‘1사 1명품’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론칭 첫 주에만 EV Z 방송을 다섯 번 했다”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은 쎄미시스코에 지원금 3000만원도 지급할 예정이다.
참가 기업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한 참가 기업 관계자는 “스타트업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도 자원과 경험이 부족해 사업화 진행 속도가 더딘 경우가 많다”며 “‘챌린지! 스타트업’에서는 재정적인 지원 외에도 상품 개발과 판매에 대한 노하우도 전수해주고, CJ온스타일 방송 판매 기회도 획득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호범 CJ온스타일 대외협력담당 사업부장은 “‘챌린지!스타트업’은 우수 제품을 발굴해 방송 기회까지 제공함으로써 매출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기업 인지도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CJ온스타일은 앞으로도 기존 입점 업체 외에도 협력 및 지원 대상 중소기업의 범위를 넓혀가며 나눔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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