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속가능 금융을 추구하고 외부 환경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환경(Environment) 분야에서는 2019년 7월 국제표준화기구(ISO) 환경경영체제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ISO 14001’ 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모든 업무 프로세스에서 환경을 고려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고객 제공용 인쇄물을 모바일 문서로 대체하고 전자청약 활성화, 사무 자동화(RPA) 등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내부 구매관리규정에 친환경·사회적 기업에 가점을 부여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만 75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함께 신한라이프빛나는재단과 공동으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환경교육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미래사회의 주인공인 아이들이 높은 환경 감수성을 지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에서다.
태양광 등 친환경 분야에 투자하는 사회책임투자(SRI) 펀드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SRI 펀드 순자산만 약 1800억원에 달한다.
사회(Social) 부문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선플 운동 등 비대면 사회공헌 △보육시설 아동 재택수업용 컴퓨터(PC) 기증 △전통시장 소상공인 연계 취약계층 식사 지원 등이 꼽힌다.
아울러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임직원 봉사 기부 등 다양한 활동을 발굴하고 사회적 약자의 금융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10개 이상의 고령자 및 유병자를 위한 보험상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어린이보험에서 창출되는 초회 수입보험료의 1%를 심장병 어린이 등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지배구조(Governance) 부문에서는 지난해 3월 국내 생보업계 최초로 유엔 지속가능 보험 원칙에 가입했다. 이는 세계 178개 보험사 등이 가입한 국제 협약으로 보험사 운영전략,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등 경영 전반에 ESG 요소를 가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신한금융그룹의 ESG 추진 전략에도 적극적으로 부응해 지난해 6월부터 ‘ESG 사내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실행력을 부여하고, 지난 3월엔 ESG 전문가로 손꼽히는 최재철 전 외교부 기후변화 대사를 ‘ESG 자문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또 ‘한국판 뉴딜’ 지원 및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N.E.O 프로젝트’,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 내 탄소 중립 추진 등 다양한 그룹 전략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공동체와 상생 없이 기업의 성장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품을 운용해야 하는 보험사에는 고객 신뢰와 ESG 철학이 필수 불가결한 만큼 임직원들의 ESG 내재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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