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빠진 초등생 구하고 화재 진압 '포스코히어로즈'

입력 2021-07-29 18:24   수정 2021-07-30 00:06


포스코청암재단은 이웃을 위해 몸을 던진 용감한 시민 세 명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격려금을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된 주인공은 전세호(23), 이동근(46), 김재관(45) 씨다. 전씨는 지난 5월 버스정류장에서 한 남성이 가로수 지지대를 뽑아 인근에 주차된 차량과 버스정류장 유리를 파손하고, 중학생 등 지나가는 시민을 위협하자 경찰과 함께 제압해 추가 범행을 막았다. 전씨는 제압 과정에서 안경이 깨지고 어깨를 다치는 부상을 입었다. 그는 “주위 사람들이 다치지 않게 각목을 뺏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다친 시민이 없어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12일 경남 함안군 광려천 인근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중 초등학생 세 명이 하천에 빠져 살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목격하고 곧바로 뛰어들어 세 명을 연달아 구조했다. 이씨는 “두 자녀를 키우는 아버지로서 아이들의 생명을 꼭 살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10일 수원시 영통구의 한 대형 상가에 들렀다가 인테리어 공사 자재 더미에서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자 소방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10여분간 혼자 소화기와 소화전을 사용해 화재를 초동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손가락 인대를 다치고 다리에 2도 화상을 입었다. 김씨는 “큰불로 번지면 인명피해가 커지겠다는 생각에 정신없이 진화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포스코청암재단 관계자는 “위기에 처한 이웃을 위해 홀로 용감히 몸을 던진 세 명은 각박해져 가는 우리 사회에 큰 감동과 울림을 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포스코청암재단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총 36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선정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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