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은 29일 이사회를 열어 OLED 패널 제조의 핵심 소재인 FMM(파인메탈마스크) 관련 기술을 보유한 더블유오에스 지분 100%를 6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더블유오에스는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웨이브일렉트로닉스가 지난 5월 OLED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FMM 기술 개발을 완료했지만 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양산 투자에 적극 나서지 못했다.
한화솔루션은 모바일 전자소재 사업을 통해 축적한 생산 역량을 활용해 내년까지 FMM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수천억원대 추가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고부가 화학·전자 소재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엔 삼성전자 출신인 황정욱 미래전략사업부장(사장)을 영입했다. 황 사장은 “모바일 회로 소재를 납품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FMM 양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7775억원, 영업이익 2211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와 72.1% 늘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산업용 자재 수요 증가로 폴리염화비닐(PVC), 가성소다 등 주요 제품 가격이 강세를 유지한 영향이 컸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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