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홀딩스, 수술용 실 ‘모노픽스’ 사용 영역 확대 추진

입력 2021-07-30 11:32   수정 2021-07-30 11:33

<p> ≪이 기사는 07월 30일(11:32)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매체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양홀딩스는 매듭이 필요 없는 생분해성 미늘(가시) 봉합사인 ‘모노픽스’의 사용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봉합사는 수술 및 외과적 처치 이후에 조직의 손상부를 봉합하는 데 사용하는 실이다.

모노픽스는 2019년 삼양홀딩스가 출시한 봉합사 제품이다. 모노픽스는 실 표면에 미세한 미늘이 있어 매듭이 필요 없다. 실의 끝 부분에는 자체 개발한 ‘스토퍼’가 달려 있어 별도의 절차 없이 바로 봉합을 시작할 수 있다.

모노픽스는 기존에 산부인과와 비뇨의학과 등에서 주로 사용됐다.

삼양홀딩스는 더욱 다양한 영역에서 모노픽스의 사용을 유도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모노픽스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 4월부터 정부과제를 통해 로봇 부분신절제술 시 해외 제품과 비교한 모노픽스의 효과와 안전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대형 종합병원 4곳의 비뇨의학과에서 총 17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다. 현재까지 75명의 환자가 등록하며 43%의 환자등록률을 기록했다.

로봇 부분신절제술은 집도의가 로봇 팔을 원격 조정해 환자의 신장에서 종양 부위만 제거해 신장 기능을 보존하는 수술이다. 매우 정교한 수술이며 매듭을 짓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봉합 시 미늘 봉합사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외과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연구자주도임상시험(IIT)도 진행 중이다. 대장암 진단 후 최소 침습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모노픽스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한 목적이다. 삼양홀딩스는 이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외과에서의 모노픽스 사용을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국내 미늘 봉합사 시장은 로봇·복강경 수술 등이 증가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모노픽스 출시 전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삼양홀딩스는 사용 영역을 확대해 수술용 실의 국산화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여러 진료과에서의 사용 자료를 확보함으로써 모노픽스의 효과 및 안전성을 다시 한번 입증해 사용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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