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폐기물에 투자…'이색 ESG펀드' 나온다

입력 2021-07-30 15:27   수정 2021-07-31 01:22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ESG 펀드 내에서도 차별화 경쟁이 한창이다. 다음달 국내 최초로 물과 폐기물에 집중 투자하는 ESG 펀드가 출시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피델리티자산운용은 다음달 6일께 ‘지속가능 워터&웨이스트 펀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세계 수자원 및 폐기물 관련 기업 30여 곳에 투자하는 역외펀드를 국내 재간접 펀드 형태로 출시한다. 판매사는 국민은행이다.

이 펀드는 물과 폐기물 관련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속가능’ 시리즈는 피델리티자산운용의 ESG 투자 상품이다. 무기, 담배 회사 등에 투자하지 않는 네거티브 스크리닝은 물론 ESG 분석을 기반으로 투자를 결정한다. ESG 개선을 위해 투자 대상 기업에 관여하기도 한다. 지난 16일에는 지속가능 아시아 펀드를 출시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이 환경문제 중에서도 물과 폐기물에 주목한 건 각국이 기후위기에 대응함에 따라 ‘고갈되는 것’(물)과 ‘넘치는 것’(폐기물)을 해결하기 위한 산업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피델리티자산운용 측은 “수자원은 생활을 유지하고 반도체 등 각종 산업을 지속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도시화에 따라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폐기물 소각, 매립이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하면서 재활용, 재사용 등 기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11월 설정된 역외펀드의 올해 상반기 수익률은 16.7%다. 6월 말 기준 1년 수익률은 32.8%에 달한다. 투자 상위 종목으로는 아메리칸 워터 웍스, 에보쿠아 워터 테크놀로지스, 인터펌프그룹 등을 담고 있다(6월 말 기준).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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