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서 배우는 주식투자 성공 네 가지 비결

입력 2021-07-30 17:10   수정 2021-08-09 17:07

올림픽은 간절함이다. 오랜 시간 땀 흘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 무대에 올라서다. 선수들은 피나는 노력을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매 순간 절실해진다.

하지만 간절하다고 모두가 이길 수는 없다. 승패가 갈린다. 승자는 포효하고 패자는 주저앉아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다. 승자는 간절함을 보상받아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패자는 간절함이 통하지 않아 통한의 눈물을 흘린다.

주식 투자의 간절함도 올림픽 못지않다. 투자자들은 저마다 절실한 마음으로 투자에 나선다. 간절함이 수익으로 연결되기도 하지만 적잖은 손실을 보는 일이 더 많다.

도쿄올림픽이 한창이다. 선수들의 간절함이 때론 환호성을 지르게 하고 때론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올림픽이 주식 투자에 던지는 교훈을 생각해보자.

첫째, 시간에 쫓기지 말아야 한다. 여자 태권도 경기. 점수가 뒤지는 상황에서 시간에 쫓긴 우리 선수의 절박함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여자 펜싱 경기도 그랬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격차를 만회하려고 발버둥쳤지만 그럴수록 점수 차이가 더 벌어졌다.

주식 투자는 올림픽보다 훨씬 많은 변수의 영향을 받는다. 최대한 꼼꼼하게 따지고 분석해서 투자해도 언제든지 예상치 못한 변수로 주가가 요동칠 수 있다.

그런 돌발 변수의 영향은 ‘한때’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 시기를 버티면 주가가 제자리를 찾게 된다. 그런데 시간에 쫓기면 버틸 수 없고 올림픽에서와 같은 상황을 맞는다. 시간에 쫓기지 않게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라는 격언을 되새겨야 한다.

둘째, ‘멘탈갑’이 돼야 한다. 언제나처럼 양궁 경기는 멘탈(정신력)의 중요성을 확인시켜줬다. 상대 선수의 뛰어난 실력에 멘탈이 흔들려 경기를 내주는 일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상대가 제아무리 높은 점수를 올려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실력을 발휘해 갈채를 받기도 했다.

주식 투자에서도 일희일비하지 않으려면 멘탈이 중요하다. 자신이 투자한 근거와 논리가 확실하다면 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근거와 논리가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그에 대한 자신이 부족하면 쉽게 ‘멘붕’에 빠지게 된다. 투자의 근거와 논리가 멘탈갑을 위한 필수 요소다.

셋째, 방심하지 말고 실수를 줄여야 한다. 축구 예선 1차전은 많은 사람에게 실망을 안겼다. 8강 진출을 위해 1차전 승리가 매우 중요했고 첫 상대인 뉴질랜드를 꺾을 수 있다는 기대도 컸다.

우리 선수들이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지만 뉴질랜드의 수비는 견고했다. 오히려 우리 수비수의 발을 맞고 굴절된 공을 뉴질랜드 공격수가 골로 성공시키면서 패하고 말았다.

다행히 한국 축구는 나머지 두 경기에서 대승을 거둬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하지만 한 번의 방심과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켰다.

주식 투자에서도 방심과 실수를 경계해야 한다. 시장 상황 및 투자한 종목 관련 주요 이벤트를 예의주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넷째,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잡아야 한다. 승기를 잡았을 때 점수 차를 확실하게 벌려야 한다. 축구 예선 2차전에서 루마니아를 몰아붙여 4-0으로 완승을 거둔 것처럼 말이다. 지고 있을 때는 상대방이 방심하는 상황이 생기면 확실하게 추격해야 한다.

그런데 주식 투자에서는 이것에 신중해야 한다. 수익이 많이 나고 있는 종목에 ‘불타기’하는 게 위험한 결정이어서다. 불타기할수록 특정 종목 쏠림이 심해지고 그만큼 주가 하락 때 위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도쿄올림픽 폐막까지 1주일 정도 남았다. 우리 선수들의 분전을 응원하면서 주식 투자 성공에 교훈이 될 메시지에 더 주목해보자.

장경영 한경 생애설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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