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의 올림픽 두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이 무산됐다.
김우진(29)은 31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8강전에서 당즈준(대만)에게 4-6(28-28 27-29 28-27 28-28 27-28)으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우진은 이날 오전 열린 16강에서 카이룰 모하마드(말레이시아)를 6-0(30-27 30-27 30-29)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특히 10점만 9번을 쏘는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8강에서 5세트까지 이어지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첫세트를 동점으로 마친 김우진은 2세트를 2점 차로 당즈준에게 내어줬다. 그래도 김우진이 3세트를 가져오면서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4세트에서도 두 선수는 동점을 이루며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5세트에서 1점차로 당즈준에게 4강티켓을 내어줬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도 전종목 석권을 노렸지만 남자 개인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그래도 나머지 종목은 모두 금메달을 쓸어담으며 세계 최강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부터 처음 도입된 혼성 단체전에서 김제덕(17)과 안산(20)이 금메달을 따며 성공적인 시작을 올린 뒤 강채영(245·안산·장민희(22)가 여자단체전 금메달 9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이어 김우진·김제덕·오진혁(40)도 남자단체전 금메달을 따냈고 30일에는 안산이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은 총 4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