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수원·마곡…도심 '숲세권' 단지 분양 잇따라

입력 2021-08-01 17:04   수정 2021-08-02 00:47

도심 속 대규모 공원의 희소가치가 부각되면서 ‘숲세권’ 단지들이 각광받고 있다. 공원이 들어서면 다양한 문화·체육시설도 함께 갖춰지는 경우가 많다. 인근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준다.

2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국내 대도시 속에 조성된 공원 규모가 해외 주요 도시들과 비교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민의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산림청 집계)은 4.38㎡에 그친다. 이는 △런던 27㎡ △뉴욕 23㎡ △파리 13㎡ △도쿄 11㎡ 등 주요 도시들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경기와 인천도 각각 7.69㎡와 8.23㎡ 수준이다.

도심 속 공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인근 단지들의 시세도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다. 광교호수공원과 인접한 경기 수원시 ‘광교 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12억5000만원에 거래돼 같은 평형 기준 광교신도시 최고가 오피스텔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인근인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전용 83㎡는 지난 5월 7억8400만원(16층)에 매매됐다.

이달 숲세권 단지들의 분양도 잇따를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경기 포천시 태봉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친환경 단지 ‘태봉공원 푸르지오 파크몬트’를 분양한다. 포천에 들어서는 첫 ‘푸르지오’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0층, 8개 동, 전용 84~109㎡, 623가구 규모다. 전체 사업부지 15만9607㎡ 중 78%(12만5282㎡)가 태봉공원으로 조성된다. 나머지 30% 부지에 단지가 들어선다.

같은 달 한화건설은 수원 영통구 원천동 333의 1 일원에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 2개 동, 전용 68㎡와 98㎡, 157가구로 지어질 이 단지 앞에는 축구장 약 70배 크기(50만여㎡)로 조성되는 영흥공원이 있다. 롯데건설도 서울 강서구 마곡특별계획구역 내 CP2블록에 생활형 숙박시설 ‘롯데캐슬 르웨스트’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15층, 5개 동, 전용 49~111㎡, 876실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 인근에는 약 50만㎡ 규모의 보타닉공원이 있다. 서울식물원도 도보 거리에 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서울 강동구 고덕동 353의 23 일원에 하이엔드 라이프오피스 ‘고덕 아이파크 디어반’을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21층 규모로 운동시설을 비롯해 문화·집회시설,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마련된다. 전용 37~158㎡, 598실이 조성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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