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4)가 심리적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마루운동에서도 기권을 선언했다.
미국 AP통신은 1일(한국시간) 미국체조협회를 인용해 "바일스가 마루운동에서도 금메달 방어를 포기한다"라고 보도했다.
전 세계 여자 체조 최상위권에 있는 바일스는 이번 대회에서 6관왕에 도전했던 여자 단체전 결선에서 도마를 뛴 후 점수가 저조하자 이후 단체전 3개 종목을 포기했다.
바일스의 갑작스러운 중도 기권으로 금메달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가져갔다.
기권은 개인종목에서도 이어졌다. 5개 종목 결선에 진출했지만 개인종합, 도마, 이단평행봉 3개 종목에 이어 이날 마루운동까지 4개 종목에서 모두 불참을 선언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평균대 결선 출전 여부는 아직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바일스는 체조에서 '트위스티스(Twisties)'라고 불리는 정신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며 "공중에 있을 때 몸이 어디쯤 있는지 인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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