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우리나라로 귀화한 한국 탁구 여자대표팀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가 외모로 화제가 됐다. 중국 네티즌들이 크게 달라진 그의 얼굴을 문제 삼기 시작한 것. 이에 전지희는 솔직하게 입장을 밝히는 대범한 면모를 보였다.
전지희는 지난달 28일 도쿄올림픽 여자 단식 8강에서 세계 랭킹 2위인 일본의 이토 미마에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이후 중국 네티즌들은 전지희(중국명 톈즈시)의 외모를 지적했다. 이들은 과거 전지희의 모습과 현재를 비교하는 사진을 올리는가 하면, '한국으로 성형하러 간 거냐' 등의 말로 비꼬기도 했다. 쏟아진 관심에 '톈즈시 성형'이라는 키워드는 웨이보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전지희는 지난달 30일 웨이보 계정을 통해 "많은 분들이 글을 남겨주셔서 화제의 검색어가 됐다. 오후에 단체전 시합을 준비하느라 이제 봤다"는 글과 함께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놓은 사진을 공유하는 '쿨한 면모'를 보였다.
이어 성형에 관심을 보이는 네티즌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변했다. 그는 "쌍꺼풀 수술은 한국 돈으로 77만원 줬다"고 밝혔다. 병원을 알려달라는 질문에는 "직접적인 이름을 거론하는 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국적이 아닌, 얼굴을 통째로 바꾼 거 아니냐'는 조롱에도 전지희는 "제가 졌네요"라며 웃어넘겼다. 또 그는 셀카를 올리며 "자기 자신이 행복한 게 가장 중요하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전지희는 2일 오전 10시 여자탁구 단체전에 출전해 폴란드와 8강 진출 티켓을 다툰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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