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죄 체포' 엑소 전 멤버 크리스, 中 웨이보 계정 삭제 처분

입력 2021-08-02 07:34   수정 2021-08-02 07:36


그룹 엑소(EXO)의 전 멤버 크리스(중국명 우이판)가 강간죄로 중국 공안에 체포된 가운데, 중국의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 측이 그의 계정을 폐쇄했다.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는 1일 공식 계정을 통해 "공안 측이 크리스 관련 소식을 전한 이후 전 온라인 상에 관심이 높아졌다"며 "사이트 내 질서 유지에 중점을 두고 관련 정보를 즉시 확인하고 관리했다"고 밝혔다.

웨이보 측은 잘못된 토픽을 확산시키거나 규정을 어기고 비이성적 행위와 발언을 한 일부 계정에 제재를 가하거나 폐쇄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크리스 관련 계정들이 포함됐다. 웨이보가 공개된 명단에 따르면 크리스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유명인사들, 크리스의 팬 커뮤니티 등의 계정이 삭제되거나 글쓰기 금지 처분을 받았다. 크리스와 소속사 우이판공작실 계정 역시 삭제됐다.

크리스는 지난달 31일 강간죄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베이징시 공안국 차오양 분국은 성명을 통해 "크리스가 여러 차례 나이 어린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현재 캐나다 국적인 크리스를 강간죄로 형사구류(체포)하고 사건 수사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크리스는 최근 그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온라인을 통해 폭로성 글을 올리며 성폭행 의혹에 휩싸였다. 해당 여성은 크리스가 캐스팅을 위한 면접 혹은 팬미팅을 빌미로 만남을 요구한 뒤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의 주장에는 피해자가 8명이 넘고, 이중 미성년자가 2명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충격을 안겼다.

크리스는 혐의를 부인하며 오히려 자신이 거액을 요구받고 협박 당했다며 여성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공안 측은 중간 수사 결과, 크리스와 해당 여성은 지난해 12월 초 처음 만나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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