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일 골프존에 대해 지난 2분기 예상대로 영업이익이 2배 이상 늘어나는 호실적을 거뒀다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4만원에서 18만원으로 28.6% 상향 조정했다.
올해 2분기에는 예상에 걸맞게 호실적을 거뒀다. 연결기준 매출 1058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5%, 113.0%씩 증가했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신규 출점은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고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을 받았던 기저로 인해 2분기 라운딩 수는 1분기를 넘어서며 또 한 번 최고 기록을 세웠다"며 "3분기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정에 맞는 영업 방식을 택하며 라운딩 수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수기에도 준수한 실적을 거뒀지만 이제는 추후 성장 동력을 고민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앞서 골프존은 2019년부터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주 52시간제 도입에 힘입어 국내 레저 산업이 발전하면서 골프 인구가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신규 판매도 증가하고 대당 상승률까지 이어지며 3년간 꾸준히 매출이 성장했다. 하지만 2022년부터는 이 두 요소 모두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추가 출점이 기존 대비 크게 한정되는 한편 현재 대당 가동률도 약 80%로 추산되기 떄문이다.
골프시장 성장세가 무한히 지속될 수는 없는 만큼 해외사업 등 신사업의 향방이 추가 성장의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골프존 주가는 지난 6개월 간 131% 상승하며 국내 골프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이미 반영했다"며 "높은 주가 상승률로 배당 매력도 기존 대비 하락한 만큼 다음 추가 상승 시기는 해외 사업 등 신사업이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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