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적 일본을 꺾고 8강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 여자배구가 세르비아와의 최종전에서 완패하며 올림픽 예선을 마무리했다.
2일 한국은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올림픽 예선 A조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18-24, 17-25, 15-25)으로 패배했다. 한국은 조별예선을 3승 2패, 승점 7의 조 3위로 마감했다.
경기 초반에는 한국이 우세를 점했다. 블로킹에 이은 김연경, 염혜선의 연속 득점으로 3-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범실이 이어지며 역전을 허용한 뒤 상대 서브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패배했다.
2세트의 흐름도 비슷했다. 김연경과 김희진이 경기를 주도하며 한때 7-5로 점수차를 벌렸지만 세르비아의 공격이 연이어 성공하며 동점을 허용, 세트를 넘겨줬다.
3세트에서는 다가올 8강을 의식한 듯 체력 안배에 나섰다. 김연경, 양효진, 김희진, 염혜선 등 팀내 주축 선수들이 빠지고 백업 선수들이 경기에 나섰다. 점수가 뒤쳐진 상황에서 세트 중반 호수비에 이은 속공으로 분위기를 가져왔으나 세르비아의 침착한 대응으로 역전에는 실패했다.
한국은 세르비아에 승리할 시 조 2위를 차지할 수 있었지만 무리하게 경기를 운영할 필요는 없었다. A조 2, 3위는 B조 2, 3위와 추첨을 통해 8강 상대가 결정되기 때문에 모든 전력을 쏟기보다는 체력 안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8강 상대는 이날 열리는 B조 예선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B조는 이탈리아와 러시아, 미국, 터키가 8강 티켓을 거머 쥐었으며 경기를 거친 뒤 최종 순위와 대진이 확정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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