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기업공개(IPO)를 앞둔 롯데렌탈이 전기차 전용 카셰어링 플랫폼 구축과 자율주행 기술 투자로 미래 모빌리티 사업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사진)는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차 모빌리티 사업 확장을 위한 개인화 서비스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모빌리티 플랫폼의 리더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롯데렌탈은 자율주행 기술기업 '42dot', 전기차 배터리 업체 LG에너지솔루션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밑그림을 그렸다.
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빅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구축해 시장을 선도해나간다는 복안이다. 김 대표는 "이종 업종간 데이터 공유를 통해 연계 솔루션을 제공하고 카셰어링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려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렌탈은 장·단기 렌터카, 오토리스, 중고차, 카셰어링, 일반 렌탈 등 모빌리티를 비롯한 일상 속 렌탈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렌탈 기업이다. 주요 자회사로는 카셰어링 서비스 기업 '그린카', 렌터카 정비 업체 '롯데오토케어', 리스 및 금융할부 업체 '롯데오토리스' 등이 있으며 베트남과 태국 등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롯데렌탈은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각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지난해 매출 2조2521억원을 올렸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매출 5889억원, 영업이익 492억원, 순이익 186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49.1%, 144.7% 실적이 증가했다.
이달 중순 상장할 예정인 롯데렌탈의 총 공모주식수는 1442만2000주, 희망공모가액은 4만7000~5만9000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6778억~8509억원이다.
3~4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한 후 9~10일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공동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와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KB증권이다.
롯데렌탈은 공모 자금을 오토렌탈의 영업용 전기차 구매, 신사업 추진, 일반 렌탈에 대한 신규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모빌리티 부문에 1000억원, 일반 렌탈에 800억원을 투자할 것이다. 나머지 자금은 오토렌탈 사업에서 전기차 구매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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