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스트로(ASTRO)가 청량 에너지를 가득 채워 돌아왔다.
아스트로(차은우, 문빈, MJ, 진진, 라키, 윤산하)는 2일 오후 미니 8집 '스위치 온(SWITCH ON)'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아스트로의 컴백은 지난 4월 발매한 정규 2집 '올 유어스(All Yours)'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초고속 컴백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진진은 "'올 유어스'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는데 그에 보답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라키 역시 "빨리 팬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 멋진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기 위해 빨리 컴백했다. 이번에도 보여드릴 게 정말 많으니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니 8집 '스위치 온'에 대해 문빈은 "아스트로가 아스트로에게 주는 선물 같은 앨범"이라고 밝혔다. 지난 6년간 함께 걸어온 아스트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 걸어갈 미래를 담아냈다. 여기에 아스트로의 음악으로 세상을 즐겁게 '스위치 온'하겠다는 포부까지 더했다.
이번 앨범으로 보여주고 싶은 매력은 멤버들 간의 '케미'라고. 진진은 "우리의 강점으로 꼽는 게 팀 분위기다. 각자의 개성이 뭉쳤을 때 나오는 시너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멤버들 간의 '케미'를 보여드리기 위해 앨범 참여도를 높였다.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하면서 각자의 색깔이 짙어졌고 앨범 퀄리티도 올라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문빈은 "곡 작업을 같이 한 멤버들도 있다. 타이틀곡 안무는 페어로 진행되는 것도 많다. 이런 요소들을 통해 여섯 명이 뭉쳤을 때 드러나는 완전체 시너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어느덧 데뷔 6년차가 된 자신들의 이야기를 녹여냈다는 점이 유독 인상적이다. 멤버 전원이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음악적 성장은 물론, 진정성을 한껏 눌러 담았다. 라키는 "오래 동고동락한 사이인 만큼 추억이 많다. 외적으로도 성장했고 내적으로도 많은 걸 공유했던 경험들이 쌓여서 지금의 아스트로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작업 과정을 떠올리면서도 각별한 팀워크를 자랑한 아스트로였다. 라키는 "나와 MJ, 진진은 그간 앨범에 참여를 많이 해왔는데, 다른 멤버들도 참여를 원했다. 예전부터 '우리가 작업한 앨범을 내보고 싶다'고 얘기했었는데 이번에 어느 정도 실현한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문빈 또한 "처음 가사를 써보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는 고민도 됐다. 하지만 MJ 형이 도움을 주고, 잘 할 것 같다는 믿음과 확신을 줬다. 덕분에 이번 수록곡 '발자국'의 가사를 처음으로 맡아서 썼다"면서 "그간의 타이틀곡 제목을 역순으로 담아봤다. 우리의 발자취가 담긴 곡이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애프터 미드나잇(After Midnight)'은 아스트로표 청량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디스코 기반의 펑키하고 즐거운 업 템포 팝 곡으로, 중독성 넘치는 훅과 신나고 기분 좋아지는 멜로디가 한여름을 연상시킨다. 서로에게 전하는 마음이 노랫말로 표현돼 멤버들의 진정성을 엿볼 수 있으며, 청량섹시 콘셉트와 이국적인 비주얼, 포인트 안무는 아스트로의 매력을 한층 배가한다.
타이틀곡에 대해 MJ는 "아스트로만의 청량함을 맘껏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가사를 쓴 차은우는 "좋아하는 사람과 밤새도록 함께 하고 싶다는 걸 담아봤다. 신나고 여름에 잘 어울리는 곡이니 많이 들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애프터 미드나잇'의 킬링 포인트를 묻자 산하는 "마지막 떼창 파트"라고 즉답했다. 그는 "아스트로만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거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팬분들과 떼창으로 부를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청량돌'로 입지를 굳힌 아스트로가 이번에 내세운 콘셉트는 '청량판타지'다. 진진은 "데뷔 때부터 청량을 메인 키워드로 잡고 활동했는데 그 안에서 많은 것들을 시도했다. 시간이 지나 돌이켜보니 그 과정 자체가 우리의 색깔이 된 것 같다. 이번 앨범은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해서 청량판타지로 이름을 지어봤다"고 설명했다.
지난 앨범 활동 당시 초동 28만장으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유튜브 구독자가 100만명 증가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던 아스트로는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너무 감사하고 뿌듯하다"고 말문을 연 차은우는 "이번 앨범으로는 아스트로만의 색깔, 장르가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개인적으로는 '애프터 미드나잇'이 중독성이 강하고 여름이랑 잘 어울려서 카페나 식당, 수영장 같은 곳에서 노래가 흘러나왔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MJ는 "아스트로가 '찾고 싶은 그룹'이 됐으면 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욕심 나는 타이틀은 '서머킹'이라고. 차은우는 "항상 아이돌 선배님들을 보면 '서머퀸'은 있는데 '서머킹'은 기억에 남지 않는 것 같다. 우리가 '서머킹'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포부로 해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에 MJ는 "여름 하면 아이스크림을 떠올리는데, 여름 하면 아스트로를 떠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한 번 해보겠다"고 자신했고, 산하는 "그동안 청량한 걸 많이 보여드렸는데 청량함의 끝을 보여드리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아스트로의 미니 8집 '스위치 온'은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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