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발표된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박인비(33)는 리디아 고(24·뉴질랜드), 펑산산(32·중국)과 같은 조에 포함됐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 박인비가 우승해 금메달을 땄고, 리디아 고는 5타 차 2위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펑산산은 박인비에게 6타 뒤진 5위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도 ‘죽음의 조’ 일원이 됐다.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23·미국), 개최국 일본 대표인 하타오카 나사(22)와 한 조로 묶였다. 고진영은 2019년 7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2년 가까이 유지했다. 코르다는 지난 6월 말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1위에 올랐다. 하타오카는 지난달 11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일찌감치 일본에서 코스 적응 훈련에 돌입하는 등 홈 이점을 안고 있다.
김세영(28)은 대니엘 강(27·미국), 해나 그린(25·호주)과 동반 플레이에 나서고, 김효주(26)는 에리야 쭈타누깐(26·태국), 카를로타 시간다(31·스페인)와 한 조로 편성됐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박인비는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5년 전 리우올림픽과 비교하면 부상 없이 보통의 컨디션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차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116년 만에 올림픽에서 열린 여자골프 챔피언에 오르며 프로 무대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올림픽 금메달을 더한 ‘골든슬램’을 달성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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