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일 현대코퍼레이션에 대해 해상 운임비 상승으로 2분기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하반기 트레이딩 시황을 바탕으로 한 회복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2분기 매출 8162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전망했다. 1년 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3%와 66% 증가한다는 추정치다. 다만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과 비교하면 대신증권의 전망치는 매출은 6%가, 영업이익은 38%가 각각 적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됐던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겠지만, 해운 물류 대란이 지속된 탓에 수주 대비 매출 인식이 다소 더딘 상황”이라며 “영업이익은 해상 운임비 상승에 따른 이익률 감소분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코퍼레이션의 사업 다각화는 긍정적이라고 대신증권은 평가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 5월18일 현대차의 1차 벤더인 신기인터모빌의 지분 70%를 인수하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또 동종업계 대비해서는 회복속도가 더디지만, 결국 같은 그림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트레이딩 시황을 바탕으로 한 반격이 나올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 3266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7.2배를 적용했다”며 “목표 PER은 국내 종합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의 올해와 내년 평균 예상치에 10%의 할인을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