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 공개된 사진 한 장에 네티즌들이 감동하고 있다.
지난 1일 트위터에 "이 사진 너무 슬프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에는 병원복을 입은 할머니가 방호복을 입은 사람과 마주 앉아 화투를 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할머니는 화투패를 내려다보며 고심하고 있고, 방호복을 입은 사람은 그런 할머니를 지켜보고 있다.
게시자는 "격리된 요양병원에서 할머니와 화투를 치는 의료진. 외로운 할머니를 위한 의료진의 작은 노력과 배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눈물나는 사진이다", "이 더운 날씨에 방호복 입고 화투라니 대단하다", "면회를 못 가고 있어서 불안한 마음에 따뜻한 빛이 됐다", "방호복을 입고 있는 것 자체로도 힘들었을텐데 마음이 고맙고 존경스럽다", "헌신하고 희생하는 의료진에 또 한 번 박수를 보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게시글은 3일 오전 1만5000여명의 '좋아요'를 받았으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져나갔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며 "방호복을 입고 꼿꼿하게 허리를 세운 채 고요히 할머니를 응시하는 의료진의 모습에 경외심을 느낀다. 코로나 시대의 사랑은 '돌봄과 연대'인 것 같다"고 적었다.
한편, 최근 코로나 신규 확진자수가 연일 1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사회적 거리두기는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가 시행 중이다.
정부는 지난 6월부터 요양병원·시설의 입소자 혹은 면회객 중 최소 어느 한쪽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대면 면회가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다시금 대면 면회가 어려워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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