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2001년 개항 이후 20년 만에 누적 항공화물 5000만t 운송 기록을 세웠다.
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화물기가 70t의 수출화물을 인천공항에서 미국 애틀란타공항으로 운송하면서 누적 5000만t을 달성했다. 홍콩국제공항, 상하이푸둥국제공항에 이어 항공화물 처리 능력 글로벌 톱3 화물공항으로 위상을 다지게 됐다.
항공화물 5000만t은 대형 화물기 대표기종인 보잉747-400F(100t 적재 기준)가 50만회 운항한 물동량이다. 보잉747-400F 50만대를 일렬로 주차하면 지구 한바퀴(4만㎞)를 돌 수 있는 거리다.
인천공항의 화물 물동량은 개항 첫해 2001년 120만t, 2010년 268만t, 2020년 282만t으로 늘어나면서 올해 300만t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인천공항을 통한 수출입액은 약 15조 달러(원화 1경 7224조 9062억원)로 지난해 우리나라 GDP(1조 6382억 달러)의 약 9배, 무역 교역액의 33.6%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이 동북아 항공물류허브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 대항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 화물터미널 외에 글로벌특송사 전용터미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페덱스(FEDEX)와 디에이치엘(DHL) 전용터미널을 내년 안에 신·중축하기로 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백신 등 바이오 의약품, 신선식품, 생·동물 등의 환적대기 및 이동시간을 최소화하고 악천후에서 안전한 처리가 가능한 ‘신선화물 전용처리시설’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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