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차에서 잠든 만취 운전자…오토파일럿 덕에 살았다 [박상용의 별난세계]

입력 2021-08-03 11:30   수정 2021-08-03 11:45


고속도로를 달리는 와중에 운전자가 만취해 잠들자 테슬라의 주행보조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이 이를 인지하고 차량을 멈춰 세우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2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자동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이런 내용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사고는 지난달 31일 노르웨이 동부 지역에서 발생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테슬라 모델S 운전자가 잠들어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고개를 푹 숙인 채 잠든 운전자는 스티어링휠(운전대)도 잡지 않고 있었다. 뒤따르던 차량의 운전자가 이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했다.

모델S는 잠시 뒤 속도를 줄이더니 터널 안에 멈춰섰다. 오토파일럿이 안전을 위해 스스로 차량을 제동한 것이다. 오토파일럿은 운전자가 잠들었다고 판단되면 스티어링휠을 잡으라는 경고음을 반복적으로 울린다. 그래도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속도를 낮추고 도로변에 멈춰 세우도록 설계돼 있다.


다른 운전자들이 모델S 운전자를 깨우기 위해 여러 차례 경적을 울렸지만, 그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결국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상황 수습에 나섰다. 조사 결과 24세 남성인 운전자는 술에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오전 5시40분 터널 안에 테슬라 차량이 멈춰섰다"며 "운전자는 '취했지만 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토파일럿이 운전했으니 자신에게는 음주운전 혐의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하지만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자율주행시스템이 아니라 주행보조시스템에 불과하다고 일렉트렉은 지적했다. 사고가 나면 운전자에게 책임이 있기 때문에 오토파일럿 사용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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