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전 대리 때 '메로나' 개발한 빙그레 前연구실장 별세

입력 2021-08-03 16:38   수정 2021-08-03 16:40


스테디셀러 아이스크림으로 자리잡은 '메로나' 개발자가 최근 별세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메로나 개발에 참여한 김성택 전 빙그레 연구1실장은 지난 1일 전북 정읍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숨졌다. 그는 2018년 빙그레에서 퇴직한 뒤 2019년부터 또 다른 아이스크림 제조업체 서주에서 공장장으로 일해왔다.

경북대 식품가공학과를 졸업한 김 전 실장은 1987년 빙그레에 입사해 1992년 대리로 일할 때 메로나 개발을 주도했다. 메로나는 출시한 해 매출 2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빙과업계 신제품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후에도 꾸준히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스테디셀러가 됐다.


메로나는 최근 북미 시장에서도 인기가 상당하다. 허니듀 메론 맛을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메로나는 미국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 매장에 입점해 판매되면서 지난해 빙그레 미국 법인 매출액 성장을 견인하기도 했다.

메로나의 지난해 미국 매출은 300억원 규모로 빙그레 아이스크림 해외 매출에서 70%를 차지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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