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판매 채널별 매출과 이용고객 특징도 알려준다. 온라인 채널 주 이용자는 2030 여성이지만 최근 50대 여성의 이용 속도가 급증하고 있다는 식의 현황 파악이 가능하다. 비씨카드가 갖고 있는 전국 1200대 상권 정보도 개방한다. 지역 내 유동인구 현황과 가구 형태, 평균 소득, 반경 500~3000m 이내 유사점포 현황 등을 제공한다. 주중과 주말의 소비 특성은 어떻게 다른지, 시간대별 차이는 어떤지 등도 알려준다. 이를 통해 해당 상권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진단할 수 있다.
단순히 데이터 현황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 전략도 함께 제안한다. 예를 들어 커피 업종의 경우 5~8월에 매출이 올라가지만 12~2월엔 다른 계절 대비 이용액이 줄어드는 만큼 겨울 프로모션이 필요하다는 식의 진단이 나올 수 있다. “특정 지역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행태가 급변하고 있으니 해당 고객을 대상으로 한 타깃 마케팅을 진행해야 한다” 등의 제안도 가능하다. 외식이나 유통, 소비재 등 분야 기업에서 효과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는 데 비씨 아이디어가 특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씨카드는 2016년부터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맞춤형 데이터 분석 사업을 진행하며 관련 업무 역량을 쌓아왔다. 최근 일반 기업에서도 데이터 개방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자 이번에 민간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기업뿐 아니라 기관투자가 등도 비씨 아이디어의 타깃 고객층이다. 변형균 비씨카드 AI빅데이터본부장(상무)은 “관련 업종의 대상 기업뿐만 아니라 이들 기업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인 데이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매출 등 실적흐름을 재무제표 공개 시점보다 앞서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차별화된 정보가 많아 유용한 투자정보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독일에서도 주요 기업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자료가 투자 과정에서 주요 참고사항으로 다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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