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 작곡가 아람 하탸투랸의 발레 ‘가야네’(1942)에 나오는 ‘칼의 춤(Sabre dance)’은 서남아시아 내륙의 토속적인 선율미와 펜싱 중에서도 가장 빠른 사브르 경기를 보는 듯한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는 유명 곡이다. 물론 여기에서 사브르란 넓은 의미의 칼을 가리킨다.
자크 오펜바흐의 프랑스 오페레타 ‘제롤스탱 여대공’(1867)에도 ‘사브르의 노래’란 곡이 있는데, 전쟁터에 나가는 총사령관에게 왕실의 보검을 수여하는 장면에서 나온다. 이 노래는 빠르지 않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무지크바움 대표) >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