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양다리를 넓게 벌리고 앉는 '쩍벌' 버릇을 고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5일 자신의 반려견 인스타그램 '토리스타그램'을 통해 반려견 마리와 함께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윤 전 총장이 식탁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의 다리 간격은 최근 '쩍벌' 논란을 일으킨 사진에서의 모습보다 반 가량 줄어있어 눈길을 끈다. 반려견 마리는 윤 전 총장 곁에서 양 뒷다리를 벌린 채 배를 깔고 바닥에 엎드려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아빠랑 마리랑 열심히 금쩍(쩍벌금지) 운동 중이다. 조금 줄어들었나요?"라는 글이 적혔다.
윤 전 총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치맥회동', 기자간담회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쩍벌' 자세를 해왔다.
이에 지난 2일 국회 의원회관을 돌며 입당 신고식을 치르던 중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다리를 조금만 오므리시라. 이건 정말 충심으로 드리는 말씀"이라는 말을 들었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과의 오찬에서도 "다리를 좀 오므리라"는 조언을 들었다.
이후 윤 전 총장은 반려견 인스타그램을 통해 "쩍벌 마리. 마리는 180도까지 가능하다. 아빠 유전"이라고 '셀프디스'를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빠랑 마리랑 같이 매일 나아지는 모습 기대해달라. 매일 0.1㎝씩 줄여나가기"라고 전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허벅지 살이 많은 사람은 다리를 붙이고 있기 불편하다"면서 "당연히 지하철 탈 때는 오므린다"고 했다. 이어 "젊은층에서 그런 것(쩍벌 습관)에 대해 대중교통 예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충분히 그런 비판을 할 수 있겠다 싶었다. 늘 배워가겠다"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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