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바이오그룹의 차종합연구원이 윤호섭 싱가포르 난양공대 교수를 신임 원장으로 영입했다고 5일 밝혔다. 윤 원장은 차의과대 연구부총장을 겸임한다.
윤호섭 원장은 2013년 싱가포르 한인과학기술자협회 초대회장을 지냈다. 구조생물학분야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2016년에는 영국왕립학회 석학회원으로 선정됐다.
윤 원장은 서울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생물공학(석사),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박사)을 전공했다.
이어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미국 애보트 선임연구원으로 백혈병 치료제인 ‘베네트클락스’ 개발을 담당했다.
윤 원장은 2002년 싱가포르 난양공대에 생물학부 창립 교수로 합류했다. 이후 화학생물학 및 생명공학과 학과장, 생화학 및 구조생물학과 학과장을 역임했다. 2018년부터 바이오메디컬 연구 총괄 감독(디렉터)으로 의과대, 생물학부, 산하 연구소들의 연구개발(R&D)을 총괄했다. 연구 결과를 사업화로 연계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전문 연구 분야는 단백질의 구조와 결정을 연구하는 구조생물학이다. 질환 관련 표적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분석해 신약 개발에 적용할 수 있다. 윤 원장은 난양공대에 있는 동안 인지질 신호전달 및 암, 신경퇴행성질환, 면역조절 관련 단백질 연구 논문을 100여편 발표했다. 산학협력의 일환으로 난양공대가 기술이전해 미국에 설립한 라이펙스 바이오랩(Lifex Biolabs)과 공동으로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윤호섭 원장은 “차병원·바이오그룹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함께 국내 유일 산·학·연·병 에코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차의과대 및 차종합연구원의 연구가 상업화로 이어지고, 여기에서 얻은 이윤이 다시 기초 연구에 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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