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메릭항원수용체 조절T세포(CAR-Treg)로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 신약벤처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가 약 30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는 2억6500만달러(약 3032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바이오 투자그룹인 앨리브릿지그룹이 주도했으며, 미래에셋과 NS인베스트 등 국내 투자자도 참여했다. 회사는 투자금으로 CAR-Treg을 활용한 중증 자가면역질환 및 염증성질환 치료제 플랫폼을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투자업계는 2019년에 설립된 3년차 기업인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가 이 같은 거액을 모금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저명한 창업 구성원을 들었다. 과학고문 겸 공동설립자인 알렉산더 루덴스키 박사와 프레드 램즈델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자가면역질환과 염증성질환에 관여하는 조절T세포의 세계적인 전문가로 꼽힌다. 이들은 조절T세포의 발달 및 기능에 중요한 전사인자인 ‘FOXP3’를 공동 발견해 2003년 ‘네이처 이뮤놀로지’에 발표했다. 이 논문은 지금까지 8784회 인용됐다.
소노마의 핵심 기술은 조절T세포와 CAR-Treg이다. 조절T세포(Treg)는 면역세포의 공격을 막는 ‘면역관용’ 작용을 하기 때문에 자가면역질환과 염증성질환 치료제로 활용하려는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CAR-Treg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조절T세포의 면역관용 능력을 더 강화한 것이다.
주력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은 CAR-Treg인 ‘SBT-77-7101’이다. 적응증은 류머티즘 관절염이며 내년 임상 1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후보물질로는 1형 당뇨병 치료제인 ‘SBT-11-5301’가 있다. 조절T세포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조율된 효과T세포(Teff)로 설계했다. 단독 투여 또는 CAR-Treg과 병용투여하는 방식으로 연내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한편, 한인 과학자들이 미국에 설립한 테라이뮨 또한 조절T세포를 이용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시리즈A로 93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이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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