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바이오, 자연조산치료 공동 연구 착수…정부과제 선정

입력 2021-08-05 11:40   수정 2021-08-05 11:41

<p> ≪이 기사는 08월 05일(11:40)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매체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엑소좀 기반 자연조산 치료제 개발 연구가 보건복지부 주관 공익적 의료기술연구사업의 저출산극복과제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산·학·연 협력을 통해 자연조산 치료제의 임상시험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산부인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영장류자원지원센터, 일리아스바이오 세 기관이 참여한다. 자연조산 임산부의 급성 태반염증 병기·등급 체계의 정밀분석기술 개발, 영장류를 이용한 자연조산모델 구축, 엑소좀 기반 자연조산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2023년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조산은 전체 분만 중 약 10%에서 발생한다. 전체 조산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조기 진통 및 조기양막파수로 인한 자연조산은 상행성 자궁내감염과 그에 따른 급성 태반염증이 가장 중요한 발병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 자궁내 감염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되는 항생제는 급성 태반염증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제한적이다. 조기 진통을 억제하기 위해 투여되는 자궁수축 억제제는 증상에 대한 일시적인 처치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또 일반적으로 투여되는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SAIDs)는 태아의 신장이나 심혈관계의 심각한 합병증 발생 우려로 장기간 사용이 어렵다.

공동연구팀은 자연조산의 발생기전인 급성 태반염증을 비침습적으로 산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영장류를 이용한 자연조산모델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가 성공하면, 세계 최초로 태반장벽을 통과해 급성 태반염증을 치료할 수 있는 엑소좀 기반 자연조산 치료제의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과제를 주관하는 박찬욱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그동안 연구가 이뤄졌던 마우스 자연조산모델은 조직학적인 구조가 인간과 완전히 다른데다 유전적인 유사성도 80%에 지나지 않아,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임상시험을 시행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며 "이번 연구과제를 통해 영장류 자연조산모델을 구축하면 자연조산 치료제 분야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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