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전 장관, 日서 받은 660만원 위스키 질문에 "몰라"

입력 2021-08-05 13:31   수정 2021-08-05 13:32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일본 정부로부터 선물 받은 수백만 원짜리 위스키의 행방이 묘연해 국무부가 전직 장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AP통신이 4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국무부는 폼페이오 전 장관이 재임 당시 일본 정부로부터 받은 5800달러(약 660만 원)짜리 위스키 한 병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외국 정부와 정상들이 미 고위 관리들에게 준 선물에 대해 국무부가 매년 회계 작업을 거치는 과정에서 해당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에서는 외국 정부로부터 선물을 받은 관료는 이를 국립기록보관소 등 정부 기관에 넘겨야 한다. 만약 이를 가지고자 할 경우 미 재무부에 선물의 가치에 맞는 돈을 내야 한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일정 중 해당 위스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무부는 이 위스키가 이후 어디로 갔는지에 대한 기록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 전 장관 측은 “폼페이오는 그 선물에 대해 알지 못하며, 그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누구로부터도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는 2019년 한해 동안 외국 정상들로부터 약 12만 달러(약 1억3000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선물을 받았다. 해당 선물들의 종류는 사진, 초상화, 소총 조각상이며 모두 국립기록보관소로 넘겨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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