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자기자본 10조 돌파

입력 2021-08-05 17:41   수정 2021-08-06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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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이 국내 증권회사 중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증권업계에서 자기자본 10조원(약 100억달러)은 글로벌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시작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6년 금융당국이 “중장기적으로 자기자본 10조원이 넘는 대형 투자은행(IB)을 키우겠다”고 선언한 지 5년 만에 미래에셋증권이 스타트를 끊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2분기 기준 자기자본이 10조50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함께 발표한 실적도 영업이익 4343억원, 순이익 4796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미래에셋증권은 2016년 대우증권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자기자본을 키우기 시작했다. 당시 미래에셋의 자기자본은 3조4300억원, 대우증권은 4조3200억원이었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 확정 직후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를 2020년까지 자기자본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대 회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작년 영업이익 1조1050억원을 기록하며 약속을 지켰고, 올해 2분기에 자기자본 목표까지 달성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7년 7월 초대형 IB로 지정됐고 지난 6월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했다. 업계 최초로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에도 진출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IMA는 증권사가 원금 보장 의무를 지고 고객 예탁금을 운용해 수익을 내는 통합계좌다. 기업금융에 필요한 재원을 개인으로부터 조달할 수 있어 자기자본 이상으로 투자 규모를 키울 수 있다. 자기자본 8조원 이상에 발행어음업 인가를 받아야 IMA 사업을 할 수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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