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발생해 5일 오전 현재 홍콩 남동쪽 해상을 지나고 있는 제9호 태풍 '루핏'이 우리나라 남쪽 해상에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됐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루핏으로 인해 제주 남쪽 해상과 동해 남쪽 부근을 중심으로 파도가 높아지고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제9호 태풍 루핏의 가능성 높은 경로에 따르면 제주도 남쪽 해상과 동해 남쪽 부근을 중심으로 파도가 높아지고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크다"며 "육상 변화 가능성은 아직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제10호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제26호 열대 저압부도 현재 우리나라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열대 저압부가 오는 7~8일 일본 규슈 부분을 통과해 나갈 때 우리나라 동쪽 지방을 중심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선 이 열대 저압부도 국내에직접적인 영향까지는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 분석관은 "제26호 열대 저압부로 인해 오는 7~8일 동풍이 불고, 태백산맥 지형적 요소로 인한 강수가 예상된다"며 "동쪽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강수가 국지적으로 갑자기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태풍 소식에도 폭염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우 분석관은 "열대 저압부와 태풍이 남쪽 해상으로 접근하는 기간 동안 (열대야는) 더 극심해질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꿉꿉하고 아침 최저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상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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