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하태경 의원(사진)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여성학대 정당"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소속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이 배우자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 따른 지적이다.
하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입만 열면 '여성 인권'을 외치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번에는 아내 폭행 단체장이 등장했다"면서 "성범죄도 모자라 이제는 폭행까지, 더불어민주당은 여성학대 정당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소속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부인을 폭행하다 주민 신고로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이 구청장은 1년 전에도 공원에서 주먹으로 부인 얼굴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이쯤 되면 상습범이다. 피해를 당한 부인이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고 하지만 정황으로 보아 본인 의지인지도 불확실하고 재범 우려도 높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이 사건을 유야무야 넘길 생각하지 말고 다른 가정폭력 사건들과 마찬가지로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사해 주기를 바란다"면서 "물론 민주당 인사가 피의자로 특정된 사건이니 여성가족부는 굳이 나서실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구청장은 지난달 15일 오후 8시30분께 서울 송파구 소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아내의 손목을 잡아 비트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 구청장은 지난해 7월에도 서울 강동구의 한 공원에서 주먹으로 아내의 얼굴을 때려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구청장의 아내는 지난 4일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 구청장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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