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오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확산의 공포에도 주간 실업 지표 개선에 오른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6일 오전 9시2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60포인트(0.26%) 오른 3284.73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국의 주간 실업 지표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8만5000명으로 전주 대비 1만4000명 줄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동일하다.
코스피지수 상승은 외국인투자자들이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2525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10억원, 125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선진국들의 경제 정상화 기대감 회복, 미국 증시 강세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 현상 지속 등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달러 환율도 1150원대에서 1140원대로 내려왔다는 점은 외국인 수급 여건을 호전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요인"이라고 봤다.
다만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점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국내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704명에 달하면서 사흘째 1700명대의 확진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 정부는 현행 수도권 4단계와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 조치를 2주 연장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58조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았던 카카오뱅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 상장 후 상한가)에는 실패했지만 큰폭으로 오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시초가(보다 1만100원(18.81%) 오른 6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도 KB금융을 제치면서 금융 대장주에 등극했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공모가(3만9000원)보다 37.7% 높은 5만37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코스닥지수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48포인트(0.05%) 오른 1060.02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개인이 홀로 1130억원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8억원, 358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09%), 카카오게임즈(-0.95%), 셀트리온제약(-0.27%), 펄어비스(-0.97%) 등이 내리고 있는 반면 에코프로비엠(0.07%), SK머티리얼즈(0.91%) 등이 오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9원 내린 114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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