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후보가 아닌 자기가 중심에 서려고 한다"고 비판한 가운데, 이 대표는 "적반하장, 어불성설"이라며 되받아쳤다.
6일 이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진 전 교수의 이 같은 비판이 담긴 보도를 공유하면서 "남들이 9월 말 경선 출발론 이야기하고 그럴 때, 혼자 8월 경선 출발론 이야기하면서 경선 일정 당기고 후보들이 빨리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려고 했던 사람이 누군데 적반하장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작 후보들이 주목받지 못하면 '대표는 후보 안 띄우고 뭐 하냐' 할 분들이 지금 와서는 '대표만 보이고 후보들이 안 보인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후보들이 중심이 되려면 이회장 총재가 실패했던 것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이회창 총재 중심으로 선거 치르던 게 '후보 중심 선거'가 아니다"라며 "공정한 경쟁의 틀을 만드는 것이 후보 중심의 선거"라고 꼬집었다.
또 "누군가가 그냥 전당대회 때처럼 고민해서 메시지 내고 공약 내면서 달려 나가면 그게 후보에게 이목이 쏠리는 것"이라며 "공약 없고, 정책 없고, 메시지 없는 게 3無 선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전날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사진을 찍으면 자기가 중심에 서려고 한다"며 "후보를 딱 중심에 세우고 대표가 옆에 있어 줘야 하는데, 이 대표 스타일은 본인이 중심에 있고 옆에 후보들을 데리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이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설전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선 "이 대표의 말장난이다. 특유의 배틀 전술"이라고 평가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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