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효과' LG유플러스, 2Q 영업익 2684억…전년비 12%↑ [종합]

입력 2021-08-06 11:24   수정 2021-08-06 11:26


LG유플러스가 지난 2분기(4~6월) 유무선 가입자 증가와 신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연결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6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6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2.2% 증가한 3조345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에서 단말기 매출을 제외한 '서비스매출'은 2조7667억원을 기록해 5.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105억원으로 39.8%나 증가했다.

신사업 부문 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신사업 부문인 기업인프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3888억원을 기록했다. 비대면 수요 증가에 따른 솔루션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호조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가장 크게 성장한 부문은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사업이다. 지난 2분기 기업 솔루션 사업 매출은 13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직전 분기 대비 35.8% 늘었다.

기업인터넷과 전용회선 등을 포함한 기업회선 사업 매출도 3.3% 증가한 1879억원을 달성했다. IDC 사업도 온라인 전환 가속화에 따른 수주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늘어난 6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LG유플러스는 올 상반기 부산 여수 스마트항만 사업과 울산·여수 석유화학단지 스마트 산단 구축 사업 수주 등 신사업을 본격화했다. 기업(SME) 대상 '우리회사패키지'와 요식업종 소상공인(SOHO)을 위한 '우리가게패키지' 등 특화 시장에도 집중했다.

올 2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와 알뜰폰(MVNO) 가입자 증가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7% 늘어난 1조5056억원을 기록했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무선 서비스수익은 1조4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이동통신(MNO)과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자는 1719만8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4% 늘었다.

2G 종료 등 영향으로 MNO 가입자는 소폭 줄었지만, 5G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8.8% 증가한 372만7000여명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450만명의 5G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MVNO 가입자도 증가세가 유지됐다. 올 2분기 MVNO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79.4% 늘어난 235만7000여명을 달성했다. 셀프 개통을 지원하고 최대 150GB의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는 등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상생을 강화한 '알뜰폰파트너스2.0'이 가입자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은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갔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 증가한 5387억원을 기록했다.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난 3039억원을 달성했다. 영유아 전용 서비스 'U+아이들나라' 등의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워 IPTV 가입자는 지난해 대비 9.4% 증가한 517만3000여명으로 늘었다. U+아이들나라 누적 이용자는 지난 6월 말 기준 4600만명에 육박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늘었다. 가입자는 463만7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고, 기가 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68%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포인트 늘었다.

올 상반기 누적 마케팅 비용은 1조1148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줄었다. 2분기 설비투자(CAPEX)은 직전 분기 대비 27.2% 늘어난 4833억원을 집행했다.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에도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 멤버십 혜택 강화와 신규 결합상품 등을 통해 해지율을 낮춰 무리한 마케팅 경쟁보다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 하반기에도 고객 중심 경영과 아울러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수익 성장을 기본으로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고 주주 이익을 제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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