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 의료봉사로 70대 노인 치료

입력 2021-08-08 09:00   수정 2021-09-05 11:52

연세사랑병원이 가족의 생계를 꾸리느라 자신의 몸조차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70대 노모에게 건강을 되찾아줬다.

최근 연세사랑병원 의료진은 전남 담양에 사는 김모(77)씨를 찾아 의료 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어린 나이에 결혼한 김씨는 60여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바구니, 돗자리 장사 등 고된 일을 하며 아픈 남편을 간호했다.

허리와 무릎 통증으로 일상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운 몸이 된 김 씨를 위해 연세사랑병원은 서울에서 MRI 등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김 씨는 척추측만증은 물론 척추관협착증,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허리 치료를 맡은 고석진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김씨는 척추뼈가 많이 휘어 있는 척추측만증이 있고 신경 길목이 굉장히 좁아져 있다”고 설명했다. 무릎 수술을 맡은 서동석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김씨의 왼쪽 무릎 변형이 심한데 왼쪽은 정상보다 10도 정도 휘어 있었다”고 부연했다.

의료진은 김씨의 척추 신경에 치료액을 넣어 염증을 제거하는 한편 왼쪽 무릎에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했다. 수술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허리와 무릎 통증으로 거동이 쉽지 않았던 김씨는 수술 후 허리를 꼿꼿이 편 채 별다른 통증 없이 걸을 수 있게 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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