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다 팔렸다…온라인서 대박난 LG전자 야심작 [노정동의 3분IT]

입력 2021-08-08 07:09   수정 2021-08-08 16:16


LG전자가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만든 신개념 무선 모니터 'LG 스탠바이미'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오프라인 매장에선 구매할 수 없고 오로지 온라인을 통해서만 팔았는데 1·2차 예약판매 모두 '완판'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시작한 본판매에서도 시작과 동시에 준비했던 물량이 모두 동나 지금은 아예 구할 수가 없다. LG전자 관계자는 "오는 10일과 12일에 추가 물량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했다.

스탠바이미는 기존 가전업계에서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다. 기존 TV와는 차별화된 이동식 스탠드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동식 바퀴로 침실, 부엌, 서재 등 원하는 곳에 옮겨가며 사용할 수 있으며, 전원 연결 없이도 최장 3시간 동안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학습과 업무뿐만 아니라 여가시간을 보낼 때도 스크린 이용이 많은 MZ세대가 모니터를 자바라 거치대에 올려놓고 침대에 누운 자세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에 착안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TV 역할도 한다. 제품을 인터넷에 연결하면 무료 채널 제공 서비스인 LG 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 한국 기준 총 144개 채널이 무료로 제공된다. 화면은 액정표시장치(LCD) 터치 스크린으로 리모컨과 함께 터치로 조작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사용하듯이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화면을 쓸어 넘기는 스와이프 방식 제스처 컨트롤도 지원한다. 스마트폰도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다.


제품을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온라인에선 직접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 이용하는 후기 영상이 유행처럼 올라오고 있다. 집에서 쓰고 있는 노트북이나 태블릿 PC에 별도의 이동식 거치대를 구매해 스탠바이미 정가(109만원)의 5분의 1 가격으로 유사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TV와 PC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스마트 모니터'로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 제품은 PC 연결 없이도 업무와 학습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모니터다. 모니터 안에 '타이젠 운영체제(OS)'가 포함돼 있어 이른바 'PC 본체'가 필요없다. 삼성전자는 기존 27형과 32형 화면을 출시했는데, 최근 인기가 높아지자 43형을 추가로 내놨다.

이 제품은 와이파이로 연결만 하면 인터넷 사용은 물론 넷플릭스, 유튜브를 비롯한 웨이브, 프라임비디오, 티빙, 왓챠 등 다양한 OTT 서비스를 지원한다. 재택근무를 위한 원격 접속(Remote Access) 기능과 클라우드 서비스 MS Office 365도 지원해 집에서 근무하는 회사원들과 원격수업을 하는 가정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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