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8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사의 지사직 사퇴 논란에 대해 "어떤 긴급사태가 발생한 것도 아닌데 원칙에도 없는 문제가 돌발적으로 제기되는 건 부당한 일"이라며 "현직 지사가 선거운동에 이점이 있을 것이지만, 이낙연 후보도 (국회의원 신분으로) 토지공개념 3법을 발의해 선거운동에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이 나서 이재명 지사가 누리고 있는 '지사 찬스'가 과도하다면서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이낙연 캠프 쪽의 주장을 꼬집은 것이다. 이낙연 전 대표 역시 법안 발의 등 국회의원 신분을 활용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이낙연 캠프의 이 지사 사퇴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낙연 캠프 측은 연일 이 지사가 경기지사직을 활용해 경선 과정에서 부당한 이득을 얻고 잇다고 비판하고 있다.
다른 대선 주자인 김두관 의원도 7일 자신이 18대 대선 출마 당시 경남지사직에서 사퇴하자 당내 비판을 받았던 일을 언급하며 "김두관 사퇴를 비난하던 사람이 이재명 사퇴를 구하는 게 말이 되냐"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께서 지사직을 유지하고 경선을 한 뒤, 후보가 되면 12월9일까지 사퇴하고, 대선 후보로 선출되지 못한다면 도민이 맡겨준 임기를 모두 마치는 것이 순리"라고 했다.
또 다른 여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도 "법적으로, 또 당내 규정에 문제가 되는 게 아니면 선출직의 사퇴 여부는 경쟁자들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경기지사직이 문제라면 국회의원직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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